Quit the job, almost 2 months left.
Posted 2007/11/06 18:10, Filed under: In Australia/Brisbane다섯달간의 시티잡이 끝났다. 한국에서 3달 정도만 하기로 하고 왔었는데, 정작 일을 해보니
그 무엇보다 생활이 우선인지라. 나도 모르게 일개미가 되어 돈 생각만 하고 있었다.
약속된 3달이 지나고 한달, 또 한달이 지나간 요즈음이 되어.
또 다시 나를 뒤돌아 보았다. 내가 과연 무엇을 하러 이곳에 온것인가.
외국인 노동자 마냥 돈 벌려고 온것은 아닌데 말이다.
돈이 있으면 할것도 많고 좋긴 하겠지만, 그 돈을 벌고 있는 시간 조차도 이곳에선 참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적게 쓰면서도 많이 돌아다니고, 흔치 않은 경험을 충분히 할수 있을텐데...
가장 늦었다고 생각들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했던가.
돈을 생각하면 한달 정도 더 하고 싶기도 했지만, 이미 내 자신과 약속한 여러 가지들을 지켜야 하기도 했고.
때론 이렇게 과감한 결정이 나에게 나중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는 생각에. 정말 아무런 미련없이 과감하게
그만두었다.
통장 잔고 500불 미만으로 시작해서 이제 10배로 불렸으니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농장'을 갔었다면 지금쯤 2,3배는 더 벌었을수도 있겠지만,
이곳 시티에서 농장보다는 편하게 일을 하면서, 튜터도 경험해보고, 문화 생활도 즐겨보면서
농장과는 또 다른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만끽하였다고 자부한다.
어제 일을 그만두고,
오늘이 Jobless(튜터 아니타도 엊그제 가진 파티에서 자신도 이제 'jobless'라고 '백조'라고 하더라ㅋ)
로서의 첫번째 날이다. 9시까지 늦잠을 자고, 밥도 해먹고 빈둥빈둥 집에 있다가 도서관에 이렇게 와서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 쉬는날 마다 맞이하였던 'day-off'의 느낌과는 또 사뭇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시티에서 여유롭게 지내는 것이란....
며칠만 더 이렇게 쉰 뒤엔 다시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도록 해야지.
아, 물론 '울룰루'로 가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어 보기도 해야하고 말이다
쉬면서 가장 좋았던 점을 바로 '여행'을 간다는 것. 여행에 관한 계획을 세워보고 기대도 해보고..
설레임이 있는 것같다.
아, 이제 진정한 휴식을 즐겨야 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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